6월 23일, 월요일
2025. 6. 23. 08:52ㆍ일상

음...
업무 보고서를 써야 되는데,
손이 안 움직인다.
회사에서 원하는 방향,
그 말들이 나한테는… 아무 감흥도 없다.
그냥,
"이걸 내가 왜 써야 하지?"라는 생각만 계속 들고,
쓰려고 앉아 있는 시간보다
혼자 속으로 버티는 시간이 더 많다.
회사 안에서는 조용히 웃고,
적당히 대답하고,
그래서 다들 괜찮은 줄 아는 것 같지만...
사실 나, 요즘 진짜 지쳐 있다.
무시당한 것도 아닌데,
인정 못 받은 것도 아닌데,
그냥… 압박감이 젖어온다.
천천히, 조용하게,
옷 안쪽까지 스며드는 것처럼.
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니고,
별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,
하루하루 내가 무너지는 느낌.
보고서를 쓰는 게 아니라,
나를 쥐어짜서 억지로 내보내는 느낌.
회사와 나는
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게 아니라
애초에 같은 지도를 들고 있지 않은 느낌.
다들 괜찮냐고 묻지 않으니까,
나도 괜찮은 척 하게 된다.
그리고 그 척이 익숙해지고 나면,
어디까지가 진짜 내 마음인지 헷갈려진다.
그냥...
오늘 하루만 좀 안 쫓겼으면 좋겠는데,
시간은 여전히 월요일을 향해서 가고 있다.
나만 가만히 멈춰 있는 느낌.
보고서는 안 써졌고,
나는 여전히 거기 그대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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